검색포털 업계에도 소위 '공공의 적'이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대한민국 국민 검색포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를 바로 그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웹2.0'이라는 트렌드가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유명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반 네이버 정서는 어찌보면 일종의 '유행'이자, 웹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시대정신'의 흐름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웹2.0을 트렌드를 놓고 네이버와 대표적으로 비교되는 긍정적인 사례가 되는 기업이 구글입니다.
비교되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네이버 = 이윤독식/폐쇄적, 구글 = 이익공유/오픈형 볼 수 있고 앞으로 웹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글처럼 사용자와 이윤을 공유하면서 성장해 가는 오픈 플랫폼형 비즈니스로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몰락'의 길로 빠질 수 있다고 그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2.0 정신,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무시한 채 네티즌들의 참여에 의해 생산된 넓고도 깊은 지식 정보들을 자기만의 곡간에 그득그득 긁어 모아둔 채 곡간문을 꼭꼭 걸어 닫고 있는 네이버가 한국에서 웹비즈니스는 물론 웹서비스 성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들 말합니다.
분명 네이버는 구글 같은 글로벌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폐쇄적이며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에는 너무 많은 내부, 외부적 장벽과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네이버도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할려는 전략적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사의 API도 오픈하고 최근 들어서는 메인화면을 개인화할 수 있게 하는 등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노력의 범위와 깊이가 너무 국소적이고 얕은 편이라 아직 피부와 와 닿는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네이버 입장에서 보면 이미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굳이 섣부른 변화로 화를 자초하여 손해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기 할 거구요.
하지만 네이버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혁신적으로 '네이버2.0'으로 빠르게 진화하기 위해서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왜냐구요?
사람들은 무엇이 싫증나고 싫어서 떠나는 것보다는 더 좋은 무엇인가를 발견하면 그쪽으로 옮겨가게 되는 게 인지상정인데요. 네이버가 싫어서 가는게 아니고 네이버를 대신할 수 있는 또다른 무엇이 있는데, 그게 좀더 자유롭고 편하고 사용자를 향해 열려져 있으며 수익까지 생기게 해 준다면 어떨까요? 그 때도 네이버가 지금처럼 한국 네티즌들의 마음을 초록색으로 물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 네이버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훔쳐가고 있는 것이 있지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바로 구글입니다. 네이버라는 막강한 벽에 가로막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요. 구글에게 네이버는, 반드시 밟고 일어서야 할 숙명의 라이벌인 셈이다. 설령 네이버를 꺽어 누르지는 못하더라도 네이버의 아성을 흔들어 구글의 위상을 높이는 것. 그래서 한국에서 2인자 위치까지 올라서겠다는 것이 구글의 단기적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구글이 2인자로 자리를 굳히며 네이버와의 격차를 서서히 줄이게 된다면, 네이버와 구글의 싸움의 양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막강한 자본력과 재치 넘치는 개발자들이 득실대는 구글이 한국시장마저 장악하게 될 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구글은 그래서 단기적으로 네이버를 압박하기 위한 연합전선전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싸이월드, SK커뮤니케이션즈 등등 국내의 검색포털, 최대 SNS사이트들과 속속 손을 잡고 타도 네이버를 외치고 있지요. 게다가 많은 네티즌들이 속속 네이버의 '닫혀 있음', '매너리즘'에 실망을 느끼며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게 이 두 거물급 선수의 경기가 점점 재미있어 지는 이유는 구글의 한국시장 생존법인데, 그게 바로 '타도 네이버'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타도 네이버 정서는 구글만이 아니라 국내 포털들의 구호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지 못하더라도 네이버의 아성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혀 위상을 격하시켜 나가는 것도 훌륭한 전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구글이 단기적으로 택한 전술이라면 구글은 성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 증거는 바뀐듯 안바뀐 거 같은 네이버의 메인페이지가 말해주고 있지요.
그 어정쩡함.
메인 페이지가 얼굴이라면, 그 1차 성형수술은 미완의 상태이며 무표정하고 어정쩡하여 수술이 끝났건지 어쩐건지 모를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는 구글과 그 연합전술 동맹군들의 압박에 스스로 자기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장 상황은 네이버가 처음 태어났을 때와는 너무도 다릅니다.
지금 네이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과 결단입니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굳건히 지키며 끝까지 버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혁신하여 그 변화를 다시 한번 주도하며 앞으로 치고 나갈 것인지. 망설이며 두리번 거리기에는 상대편이 너무 빨리 달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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