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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시'를 보았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기대하고 본 저로서는 웬지 허전하고 부족하여 밥은 먹었으되, 배도 부르지 않고 입맛만 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조지호그 역을 한 배우나, 양자경, 주윤발 등 연기력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어 쉽게 동화되지 않고 겉도는 것 같아서 다소 맥이 빠졌고, 스토리 전개도 평이하여 밋밋하고 토핑이 빠진 피자를 우걱우걱 씹어 먹는 듯 심심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 나서, 문득 해 본 생각인데요...
만일 우리 충무로에서 누군가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 어울릴까 하는...

우선 주인공인 조지호그 역을 했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 어울리는 우리 나라 배우로는 '유지태'씨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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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배어 있는 미소와 그 속에 숨겨진 강한 의지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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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양자경이 연기했던 '마담 왕'. 여러분은 어울릴 만한 우리 나라 여배우로는 누가 떠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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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미숙' 씨가 오버랩되어 떠올랐습니다. 외모나 분위기 모두 양자경과 흡사할 뿐더러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표현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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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 연기했던 '잭'에서는 여러 명의 남자 배우들이 떠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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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한 사람이 어떤 배역이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배역의 인물을 완벽하게 살려내는 정재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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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사람은 바로 최민식씨였습니다. 눈빛이며 얼굴 표정이며 연기력 어느 한 부분에서도 주윤발보다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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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와 유사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있고, 우리 나라 감독이 총 지휘를 한다면 지금의 황시보다 더 진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느 나라 배우들과 경쟁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우리 나라 배우들이 좀더 크고 넓은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충무로여 세계를 품으소서!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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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꼭 닮은 꼬마 녀석과 조그만 분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제 7살 난 사내 녀석이 뜬금없이 묻더군요.

"아빠, 물이 왜 셀프야?"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잠시나마 갈등이 오더군요. 셀프라는 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언어학적(?)으로 접근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그 문구가 의미하는 뜻만 대강 알려주면 될지 하면서 말이지요.

전 그냥 쉬운 길을 택했습니다.

"아, 저기 옆에 정수기하고 그 옆에 컵이 보이지? 물이 먹고 싶으면 너가 정수기로 가서 컵을 들고 따라 먹으면 된다는 말이야." 하고 대답했지요.

"아니 근데, 물이 왜 셀프냐니까??"

꼬마는 그게 궁금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계속 다그치고 들어왔습니다.

물은 왜 셀프인가?

그래서 이번에는 일단 언어학적으로 장광설을 펼쳤지요.

"셀프라는 말은 원래 영어야. 영어로 셀프(self)는 자기가 스스로, 직접 이런 뜻이지. 그러니까 물은
셀프라는 말은 물은 자기가, 아니 손님이 직접 따라서 드세요오... 이런 말이지"

전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대답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자만의 웃음을 씨익 보냈지요.

그러나 꼬마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저도 갑자기 궁금증이 새기더군요.
'물은 셀프' 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니, 여러 가지 재밌는 사진들과 다양한 해석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 nooriry님은 "물은 워터야!!"라고 외치고 있었고 [블로그명:Hardware 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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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와군님은 "우리집 물은 셀프가 아니라 워터입니다"라는 엄청난 설득력을 놀라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명:양배추당의 축가를 책임지는 초록빛 녹음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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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민주노총 정보통신부장)님은 '물은 왜 셀프여야 하는가!' 를 정치와 시대의 단상을 꼬집어
   빗대어 역설하고 있습니다.


uheuhe.com 에서는 성철 스님의 말씀을 패러디한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 라는 재밌는 사진을 올려
   두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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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찬(국립국어원)님은 물은 셀프라는 바르지 못한 표현 대신, '물은 손수', '물은 자기가 직접' 이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국어가 순화되고, 세대간의 언어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명: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블로그 냉정과열정사이는 하루에 7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24시간 물 건강
    생활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당연하여 아무런 저항감 없이, 아니 일말이라도 기분 나빠하는 저항감을 가지려는  사람이 더 개념 없어 보이는 하나의 보편 타당한 행위양식이 되어 버렸지요.

누가 이 말을 가장 처음 만들어 전파했는지 모르지만, 만약 그 말의 가치를 따져 본다면 모 음료수 회사의 광고카피인 "흔들어 주세요!" 만큼이나 파괴력이 크고 자산가치가 높은 카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마치 주술에라도 걸린 것처럼 음료수 캔이나 병을 손에 쥐면서 가장 먼저  '흔들어야지'라고 생각하거나 그 보다 앞서 무의식적으로 음료수 병이나 캔을 흔들고 있을 정도 이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웬만한 식당에 가면 알아서 컵을 찾고, 알아서 정수기나 생수기에 컵을 대고 물을 자연스럽게 따라 먹는 것이 생활화되었지요. 물론 모든 식당의 물이 다 셀프가 아닙니다.
물을 직접 가져다 먹거나, 정수기나 생수기에서 먹게 되는 곳은 주로 분식집 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영세식당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은 셀프' 라는 서비스 이면에는 혹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어떤 공통된 사회적, 경제적 관념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옛부터 어디서든 누구는 그저 냉수 한잔 정도는 섭섭지 않게 내어주던 우리네 인심과 미풍양속이 여전히 녹아 있을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물은 그저 어디서든 구할 수 있고 값도 싸니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아무리 마셔도 원가부담이 적으니 상관없다는 생각도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 식당은 보시다시피 종업원도 없고, 그저 주인이자 요리사인 나와 아르바이트 하시는 아주머니가 고작이니, 물 갖다 바칠 형편이 안됩니다. 그러니 물이라도 직접 가져다 마셔야 저희가 좀더 빨리 식사를 준비하고 내어 드릴 수 있습니다...하는 협조요청도 내포되어 있을 것이구요..

미국이나 유럽의 식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물은 셀

프' 라는 온 국민이 암암리에 합의한, 식당은 일손을 줄일 수 있고 손님은 부담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물을 마실 수 있어 상부상조격인 이런 대한민국표 서비스 마인드.

수도물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자세, 그로 인해 갑작스럽게 치솟을지도 모를 수도요금.
수질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생수만 먹는 다는 미국 시민들의 모습 등등이 오버랩되면서 "물은 셀프"라는 국민적 합의가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 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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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K 2008/07/25 17: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물은 셀프...정말 언제부터인가 물은 셀프가 돼버렸네요.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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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게 되거나 제법 먼 거리를 가야 할 때는 주로 기차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기차 여행이 특별히 즐거움을 주거나 여비가 싸서라기 보다는 어쩌면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나를 길들여 와서, 기차가 아니면 왠지 아주 소중한 여행의 일부를 빼앗겨 버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곤하기 때문이지요. 제게 있어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것 그 자체가 놓치기 아까운 여행의 감흥 중의 하나인 셈입니다. 가끔 차창 저 편 정겨운 꼬마 산 뒤로 뉘엇뉘엇 기울어 가는 석양이 정면으로 나에게 눈을 맞출 때, 나의 몸 전체가 잘 익은 감색으로 흥건히 물들어 내가 마치 석양의 일부, 아니 대자연의 품속에 있는 듯한 편안함과 가슴 벅찬 기쁨을 맛보곤 합니다.


   군복무 시절, 군인이었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타 보았을 통일호의 군용칸. 저 역시도 자주는 아니었지만 몇 번 타 보았는데, 그 군용칸에는 언제나 빈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서서 가거나 차 칸 사이의 공간 혹은 맨 뒷좌석의 좁은 틈새에 몸을 기댄 채 였었지요. 어둑해진 차창에 고향의 부모 형제 얼굴이 그려지던 시절. 그때는 기차 여행이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먹먹한 그리움을 싣고 떠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인가를 향해 무거운 시간을 어깨에 지고 먼 곳을 응시하던 그 젊은이들... 지금은 물론 저처럼 어딘가에서 자신의 삶을 열어가고 있겠지요. 


   요즘도 저는 기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면 일종의 기대감으로 설레이곤 합니다. 어떤 기대감인지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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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것인데요. 특히 혼자 여행을 하게 될 경우에는 말이지요. 나의 옆자리에는 어떤 사람이 앉게 될 것인가......  기차에서 만나는 사람은 이상하게도 어디선가 한 번 쯤은 본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젊은이든 삶의 골이 깊게 패인 노인네이든 내가 바라보는 차창 밖의 공간에 나만큼이나 진한 그리움과 또 애잔한 그 무엇인가를 찾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지만 그런 그리움과 애잔함은 슬픔도 고통도 아닙니다.

오히려 숙연하게 나를 돌아보게 되는 기도의 시간이 되니까 말이지요.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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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단연 돋보였습니다.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그래픽, 이메 맞물려 속도감 있고 실남나게 전개되는 쿵푸액션 장면들은 아이들은 물론, 명절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성룡 취권류의 홍콩 정통 쿵푸영화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기대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개봉관을 찾은 성인관객들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물론 그 전형성이 너무 강해서 결말이 뻔히 예상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역시 정통 쿵푸영화의 전형적인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는 점이 다소 아쉽다는 느낌을 가져간 어른 관객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인관객이 아닌 유아동을 중심으로 한 가족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런 전형성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겠군요.

고도비만에 식탐 강하고 좀 멍청해 보이는 우스꽝스런 팬더
하지만 쿵푸 무술인이 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 국수장사가 되어야 한다는 자괴감에 지쳐 있지요.

이런 모습이 자잘하고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동점심을 이끌어 쉽게 캐릭터에 동화되게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쿵푸팬터를 '용의전사'로 키워내는 작고 날렵한 사부인 '시푸'를 보며 헐리웃 영화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다의 모습이 겹쳐보였습니다.

강한 포스와 동양적 여백의 미까지 보여주었던 요다와 체구나, 얼굴 모습 등이 묘하게 닮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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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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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헐리웃에서 활동하고 젊은 감독들은 물론, 유명한 감독들 모두 스타워즈라는 천재적 영화의 영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요다 같이 유능하면서도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사부야 말로 이 전형적인 사부의 모습일지도 모르겠군요.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자녀의 손을 잡고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해도 될 듯합니다.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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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쿵푸에 빠진 유쾌한 팬더 이야기 : 쿵푸팬더

    Tracked from Mastaplan : 마스타플랜 2008/06/09 14:08  Delete

    솔직히 은근 기대는 하고 보러는 갔지만 정말 기대이상의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소 러닝타임이 좀 짧은 듯 한 느낌은 있지만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으로 상영되는 내내 어른, 아이들 할 것 없이 끝까지 재미를 주고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기분좋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를 IMAX로 관람을 해서인지 애니메이션의 디테일이 훨씬 뛰어나보여 영화중 동물들의 털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고 뭐니뭐니해도 귀여운 동물들이 쿵푸를 한다는 자체과 그 모습들은 재..

  2. Subject: 쿵푸 팬더(Kung Fu Panda) @ 영화

    Tracked from Ji@self의 세상보기 2008/06/15 18:22  Delete

    어제 최근 예매율 1위를 기록중인 가족용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감상하였습니다. 물론 마눌쟁이님과 꼬맹이랑 함께 였는데, 80% 관객들이 가족단위 관람이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썩은토마토 사이트에서 85퍼센트의 신선도를 보여주고 있답니다)아이들의 손을 잡은 엄마와 아빠 사이에 다정한 연인들이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는 '쿵푸 팬더'가 오랜만 이었던 것 같습니다.오프닝에 2D에서 3D로 넘어가듯 잠에서 깨어난 팬더는 초반부터 극장 안을 웃음...

  3. Subject: 쿵푸 팬더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08/06/28 13:43  Delete

    -한때 극장가를 석권하였으나 이제는 한풀 꺾인 감이 있는 무협영화와 동물만화(미국에서는 funny animals 라는 별도 장르로 분류한다)의 좋은 점만을 모아 현대 관객들이 한바탕 왁자지껄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히로익 코미디를 만들어낸 제작진의 열의에 경의를 표한다. 어린 관객을 배려한 탓인지 90분 남짓한 상영시간 동안 쉴새없이 개그와 액션이 난무하며 리듬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현실 장면은 매끈한 질감의 3D로, 환상이나 꿈...

  4. Subject: 쿵푸 팬더 / Kung Fu Panda (2008)

    Tracked from 영화벌레 2008/06/30 00:47  Delete

    실사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간에, 어쨌던가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 자연스럽게 웃으며 본 영화는 이게 또 참 오래간만인 것 같았다. 드림웍스는 이미 슈렉에서 먼저 가족 관람용 애니메이션의 진부함을 깨부순 적이 있지만, 그래도,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오로지 그 두 가지였던 나태함에서 벗어나 액션(그것도 꽤 멋진)까지 제대로 소화한 애니메이션은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디즈니의 인크레더블? 솔직히 그건 슬랩스틱에 더 가까웠지.) 코믹함과 액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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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iself 2008/06/15 18: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다처럼, 시푸도 어두운 과거가 있더군요.
    왠지... 슬픈 눈동자같더라니...

  2. 히스토리언 2008/06/26 13: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옷 함 봐야겠는걸요
    근데 제목에 낚시된 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3. BlogIcon 히스토리언 2008/06/26 13: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블로그 주솔 빼먹었네 ㅋㅋ

  4. BlogIcon 잠본이 2008/06/28 13:4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다와 닮긴 했는데 설정을 좀 배배꼬아놔서 오비완하고도 겹치는 것 같더군요.
    ('시푸가 잘 가르쳤구나'라는 타이렁의 대사 보고 혼자 굴렀습니다 OTL)
    오히려 타이렁의 눈속에 깃든 자만을 보고 용전사로 선발 안한다고 내친 우그웨이 대사부 쪽이 더 요다스럽더군요.
    (진리 몇마디 가르쳐주고 제자에게 다 떠넘긴 뒤 튀는 것도 그렇고 OTL)

  5. BlogIcon 바구미 2008/06/30 00: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철없는 새 제자에게 회의적이라는 점도 요다와 시푸의 공통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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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공원에 가면 오래된 담벼락이 있습니다.

원래부터 담벼락은 아니지만, 담벼락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아
저는 그냥 담벼락이라 부릅니다.
담벼락 안은 물이 오를만큼 오른 화초들이 빽빽히 자라 올라 있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빠뀔 때마다 담벼락 안의 화초들은 시들고
다시 피고 어느 화초는 다른 화초들의 거름이 되어 땅 속으로 사라지기도
할 것이구요...

담벼락에 고스란이 남아 있는 그네들의 사랑의 맹세도 그러할까요...
누군가의 사랑은 몇 번의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을 테고
또 누군가의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자라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을 테고
오늘도 새로운 사랑의 맹세가 이 담벼락에 싹을 틔우고 있을 터입니다...

사랑은 시들었어도 사랑의 추억을 품은 이들이 있어
어쩌면 오늘도 여기 선유도의 담벼락
아래를 서성이며 낡은 사랑의 흔적을 함께 나누며 말이지요...

미안하다, 사랑했다....

[지식자키's 스토리 in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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