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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시'를 보았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기대하고 본 저로서는 웬지 허전하고 부족하여 밥은 먹었으되, 배도 부르지 않고 입맛만 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조지호그 역을 한 배우나, 양자경, 주윤발 등 연기력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어 쉽게 동화되지 않고 겉도는 것 같아서 다소 맥이 빠졌고, 스토리 전개도 평이하여 밋밋하고 토핑이 빠진 피자를 우걱우걱 씹어 먹는 듯 심심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 나서, 문득 해 본 생각인데요...
만일 우리 충무로에서 누군가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 어울릴까 하는...

우선 주인공인 조지호그 역을 했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에 어울리는 우리 나라 배우로는 '유지태'씨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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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면서도 따뜻함이 배어 있는 미소와 그 속에 숨겨진 강한 의지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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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양자경이 연기했던 '마담 왕'. 여러분은 어울릴 만한 우리 나라 여배우로는 누가 떠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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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미숙' 씨가 오버랩되어 떠올랐습니다. 외모나 분위기 모두 양자경과 흡사할 뿐더러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을 표현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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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 연기했던 '잭'에서는 여러 명의 남자 배우들이 떠올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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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한 사람이 어떤 배역이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배역의 인물을 완벽하게 살려내는 정재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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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사람은 바로 최민식씨였습니다. 눈빛이며 얼굴 표정이며 연기력 어느 한 부분에서도 주윤발보다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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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와 유사한,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있고, 우리 나라 감독이 총 지휘를 한다면 지금의 황시보다 더 진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느 나라 배우들과 경쟁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우리 나라 배우들이 좀더 크고 넓은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충무로여 세계를 품으소서!  [지식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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